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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항문도서관 블로그 · 2026.08.24

치루 원인, 항문에 작은 구멍이 생겼다면 확인해야 할 것

안녕하세요. 외과 전문의로 대장항문 질환을 진료하고 있는 이성근입니다. 항문 옆에 작은 구멍이 생기고 거기서 진물이나 고름이 비치면 덜컥 놀라십니다. 치질인가 싶다가도, 가라앉았다 또 부어오르길 반복해 영 개운하지 않은데요. 민망한 자리라 혼자 앓다 시기를 놓치는 분도 적지 않고요. 이렇게 낫는 듯하다가 다시 도지는 경우라면, 치루를 한 번 떠올려 볼 필요가 있습니다.

치루는 다른 항문 질환과 달리, 약만으로는 잘 아물지 않는 특징이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치루가 왜 생기는지, 그리고 작은 구멍이 만져질 때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치루는 왜 생기는 걸까요?

치루의 시작은 대개 항문 내부의 작은 감염입니다. 항문 안쪽에는 분비물을 내보내는 항문샘이 있는데, 여기에 세균이 들어가 염증이 발생하면 고름이 고이기 시작하거든요. 평소에는 문제가 없다가, 변비로 딱딱해진 변이 항문샘을 자극할 때 세균이 들어가며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고름이 뭉쳐 주머니를 이룬 것이 항문 농양입니다.

농양이 커지다 피부 쪽으로 터지거나 고름이 빠져나오면, 안쪽 시작점과 바깥 피부를 잇는 좁은 길이 하나 남게 됩니다. 바로 이 길, 곧 누관이 치루인데요. 그러니 대부분의 치루는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앞서 앓았던 농양에서 이어지는 셈입니다. 농양을 터뜨린 뒤 잠깐 편해졌다가, 얼마 지나 다시 구멍이 생기며 시작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농양 단계에서 제대로 배농하고 관리하면 치루로 이어지지 않기도 하지만, 안쪽 시작점이 남으면 결국 길이 만들어지곤 합니다. 당뇨가 있거나 면역이 떨어져 있을 때는 이런 감염이 더 잘 생기는 편인데요. 크론병 같은 장질환이 있을 때도 재발이 잦은 편입니다. 그래서 같은 자리가 반복해서 붓고 곪는다면, 단순한 뾰루지로 여기고 넘기기 어려운 것이지요.

*블로그 글의 앞부분을 옮겨 왔습니다. 이어지는 내용은 네이버 블로그 원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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