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항문도서관 블로그 · 2026.10.27
통증 없는 선홍색 배변 출혈, 치질 초기 신호와 확인 기준
배변 때 아프지 않은데 선홍색 피가 비친다면 치질 초기일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피의 색과 동반 증상에 따라 원인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복되면 진찰로 출혈 부위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치질이 아닐 수도 있는 출혈은 어떤 모습인가요?
피가 검붉거나 대변에 섞여 나오거나 대변이 가늘어졌다면 항문보다 위쪽에서 난 출혈일 수 있어 다른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같은 증상이 몇 주 넘게 되풀이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배변할 때마다 찢어지는 통증이 먼저 온다면 항문 입구 피부가 찢어진 치열을, 항문 옆이 붓고 욱신거리며 열이 난다면 항문농양을 의심해야 합니다.
아프지 않은데도 치질일 수 있나요?
치질(치핵)은 항문 안쪽 혈관 조직이 부푼 상태입니다. 이 부위 점막에는 통증 신경이 거의 없어서, 단단한 변이 지나가거나 오래 힘을 줄 때 표면이 긁혀 피가 나도 아프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치핵은 배변 때 밖으로 나오는 정도에 따라 단계를 나누는데, 피만 비치고 나오는 것이 없으면 1도에 해당합니다. 이때는 만져지는 혹이 없어 출혈을 보고서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에는 매번 피가 나기보다 변이 단단했거나 오래 앉아 힘준 날에 비치기도 합니다. 피가 멎어도 부푼 조직은 남아 있으므로 나은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잔변감, 저녁 무렵의 항문 묵직함, 점액으로 인한 축축함이나 가려움이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병원에서는 무엇을 확인하고 어떻게 관리하나요?
진료에서는 피가 언제부터 어떤 모양으로 났는지 묻고, 항문 진찰과 항문경으로 출혈 부위를 직접 확인합니다. 피만 비치는 초기 치질이라면 수술보다 배변 습관을 조절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대변을 부드럽게 유지하고 변기에 오래 앉아 힘주지 않으면 부푼 조직이 받는 압력이 줄어 출혈이 감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혈 중에는 마른 휴지로 세게 닦기, 물티슈를 자주 쓰기, 수압이 센 비데도 점막을 다시 자극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혈 부위가 보이지 않거나 피의 양상이 치질과 맞지 않으면 다른 검사로 원인을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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