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항문도서관 블로그 · 2026.09.07
수원 항외과, 항문 통증이 사라졌다고 안심하면 안 되는 이유
안녕하세요. 대장항문 질환을 진료하고 있는 전문의 이성근입니다. 앉기도 힘들 만큼 아프다가 며칠 지나 잠잠해지면, 이제 괜찮아졌다고 여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병원에 갈 마음을 먹었다가도 안 아프니 굳이 싶어 미루게 되는 거죠. 다만 아프지 않다는 건 지금 신경이 자극받지 않고 있다는 뜻이지, 원인이 정리됐다는 뜻은 아닌데요.
오히려 통증이 갑자기 줄어든 시점이 더 살펴봐야 할 때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항문 통증이 왜 저절로 잦아드는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더불어 증상이 없어도 확인이 필요한 신호까지 함께 말씀드릴게요.
1. 아프지 않다고
원인이 없어진 건 아닙니다 항문 통증은 원인에 따라 사라지는 방식이 다릅니다. 치열의 경우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도 부드러운 변을 본 며칠 동안은 한결 편해지는데요. 상처가 남아 있다 보니 단단한 변을 보는 날 다시 찢어지면서 같은 증상이 돌아오고, 되풀이되는 사이 상처 주변이 딱딱하게 굳는 단계로 넘어가기도 합니다.
이 시기에 좌욕이나 연고가 도움이 되기도 하는데요. 따뜻한 물에 앉아 있으면 조여든 괄약근이 풀리고 혈액 순환이 나아지면서 통증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거예요. 다만 이런 관리는 증상 완화에 무게가 있는 쪽이라, 며칠 정도 편해졌다는 것이 상처까지 아물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더 조심스러운 경우는 항문 주위에 고름이 잡혔을 때입니다.
고름이 차오르는 동안에는 욱신거리는 느낌과 함께 미열이나 오한이 동반되기도 하는데요. 그러다 고름이 저절로 터져 빠져나가면 내부 압력이 낮아지기 때문에 통증이 확 줄어듭니다. 이때 나았다고 느끼기 쉽지만, 실제로는 고름이 지나간 길이 남아 치루로 이어지는 단계일 수 있어요. 이 길은 저절로 닫히지 않아서, 시간이 지날수록 갈래가 늘거나 위치가 복잡해지고 수술 범위도 함께 넓어질 수 있습니다.
흔히 치질이라 부르는 치핵도 비슷한데요.
*블로그 글의 앞부분을 옮겨 왔습니다. 이어지는 내용은 네이버 블로그 원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