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항문도서관 블로그 · 2026.09.04
수원 치질, 출혈이 멈췄다고 안심하면 안 되는 이유
안녕하세요. 대장항문 전문의로 진료 현장에서 환자분들을 만나고 있는 이성근입니다. 배변 후 붉은 피가 비쳐서 놀라셨다가, 며칠 지나 보이지 않으면 걱정을 내려놓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프지도 않고 피도 멎었으니 저절로 나은 것 아니냐고 여기시는 거죠. 다만 출혈이 멈췄다는 건 지금 피가 새어 나오지 않는다는 뜻이지, 원인이 사라졌다는 뜻은 아닌데요.
이 차이를 놓치시면 몇 년씩 같은 일이 반복되곤 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출혈이 왜 멈췄다가 다시 나타나는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더불어 어떤 경우에 확인이 필요한지도 말씀드릴게요.
1. 피가 멎은 것과 원인이
사라진 것은 다릅니다 치핵은 항문 안쪽 혈관 조직이 늘어나고 부풀어 오르면서 생깁니다. 이 조직 표면은 점막으로 덮여 있어 얇다 보니, 단단한 변이나 배변 시 압력 때문에 쓸리면 혈관이 터지면서 피가 비칩니다. 그러니 출혈이 멎었다는 건 쓸린 자리가 아물었다는 의미일 뿐, 부풀어 있는 조직이 원래 크기로 돌아간 건 아니에요.
그런 상태에서 배변할 때 힘을 많이 준 날이나 오래 앉아 있었던 날이 겹치면, 아물었던 자리가 또 쓸리기 쉽습니다. 며칠간 거의 보이지 않다가 어느 날 갑자기 피가 비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여기서 짚어볼 부분이 하나 더 있는데요. 이런 일이 되풀이되는 동안 조직 상태도 조금씩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처음엔 피만 비치던 것이 배변 시 무언가 밀려 나오는 느낌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밀려 나온 조직이 저절로 들어가지 않는 단계로 발전하기도 하거든요.
양이 적다고 안심하기도 어렵습니다. 휴지에 살짝 묻는 정도라도 오래 이어지면 빈혈로 연결되기도 하고, 항문 증상보다 어지럼이나 쉽게 피로해지는 느낌으로 먼저 알아차리시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그렇다고 피가 비칠 때마다 곧바로 치질 수술로 이어지는 건 아닌데요.
*블로그 글의 앞부분을 옮겨 왔습니다. 이어지는 내용은 네이버 블로그 원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