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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대장 블로그 · 2026.09.01

수원 치질, 튀어나온 혹이 다시 들어가면 치료하지 않아도 될까요?

이 글은 장편한외과 원장인 저, '이성근' 이 직접 쓰고 있습니다. 허락없는 불펌과 도용을 엄격히 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외과 전문의로 대장항문 질환을 진료하고 있는 이성근입니다. 배변을 하고 나면 항문 밖으로 무언가 볼록 튀어나왔다가, 조금 있으면 다시 쏙 들어가는 경험을 하신 분이 있으실 텐데요. 다시 제자리로 가고 나면 별다른 불편이 없다 보니, 저절로 사라졌으니 괜찮겠거니 하고 무심코 넘기기 쉽습니다.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에 지켜만 보시기도 합니다. 그런데 다시 들어간다고 해서, 문제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나왔다 들어가기를 되풀이하는 그 자체가, 한 번 살펴봐야 한다는 신호에 가깝거든요. 반복된다는 것은 어딘가 달라지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튀어나온 혹이 다시 들어가는 이유와, 왜 그냥 넘기면 안 되는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튀어나온 혹이 다시 들어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튀어나오는 혹의 정체는, 대개 치핵입니다. 항문 안쪽에는 원래 배변을 돕는 부드러운 혈관 덩어리가 있는데, 이것이 여러 이유로 늘어나고 부풀면 치핵이 되거든요. 그중에서도 항문 안쪽에 생긴 내치핵이 커지면, 배변할 때 밀려 나오면서 밖에서 혹처럼 만져지게 됩니다. 배변을 할 때 과도하게 힘을 주면 압력이 실리고, 그 힘에 늘어난 조직이 아래로 밀려 내려오는 것이지요.

오래 앉아 힘을 주는 습관이 있으면 그런 일이 더 잦아집니다. 진행된 정도에 따라 조금씩 단계가 다른데요. 처음에는 힘을 준 순간에만 잠깐 나왔다가 저절로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조금 더 진행되면 저절로는 돌아가지 않아 손으로 살짝 밀어 넣어야 합니다. 더 진행되면 밀어 넣어도 자꾸 빠지거나 아예 들어가지 않게 되고요.

이렇게 단계가 나뉘는 만큼, 지금 어디쯤인지 아는 것이 중요한데요. 그러니 나왔다 들어간다는 것은, 아직 되돌아갈 여지가 남아 있는 단계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다만 여기서 오해하기 쉬운 점이 있습니다. 들어갔다고 해서 늘어난 조직이 원래대로 줄어든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잠시 제자리로 돌아갔을 뿐, 늘어나 있는 상태 자체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말하자면 원인은 그대로인데 겉모습만 잠깐 가라앉은 셈이지요. 그래서 다음 배변 때 같은 일이 계속 반복되는 것이고요. 겉으로 편해 보이는 순간에도, 안쪽 상태는 조금씩 진행되고 있는 셈입니다.

*블로그 글의 앞부분을 옮겨 왔습니다. 이어지는 내용은 네이버 블로그 원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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