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대장 블로그 · 2026.09.14
치핵 수술, 수술했는데 다시 생겼다는 이야기는 왜 나올까요?
이 글은 장편한외과 원장인 저, '이성근' 이 직접 쓰고 있습니다. 허락없는 불펌과 도용을 엄격히 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외과 전문의로 대장항문 질환을 진료하고 있는 이성근입니다. 힘들게 치핵을 치료하고 나면, 이제 다 끝났다고 여기게 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비슷한 증상이 다시 느껴지면, 분명 치료했는데 왜 그런지 몰라 당황스러우실 텐데요.
실제로 수술을 받고도 다시 생기더라는 이야기를 들어 보신 분도 많습니다. 정말 그런 것인지, 그렇다면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실 텐데요. 그래서 오늘은 치료 뒤에도 재발이 많다는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그리고 그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수술해도 왜 다시 생길까요?
수술은 이미 늘어나고 커진 치핵 조직을 제거하는 과정입니다. 겉으로 드러난 병변을 없애 줄 뿐, 늘어나기 쉬운 조건 자체를 바꿔 놓는 것은 아닌데요. 치핵은 잘못된 배변 습관이나 생활 습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문에 반복해서 부담이 실리면 그 부위의 혈관이 늘어나는데, 이것이 치핵이거든요. 그래서 늘어난 조직을 제거해도 잘못된 생활 습관이 그대로 남으면, 남아 있던 혈관이나 다른 부위가 다시 늘어날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치료한 자리가 아니라 다른 위치에 새로 생기는 경우입니다. 치핵은 항문 둘레를 따라 여러 곳에 생길 수 있어, 한 곳을 정리해도 다른 자리에서 나타날 수 있거든요. 엄밀히는 재발이라기보다 새로 생긴 것이지만, 환자분들 입장에서는 치질이 또 생겼다고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술만큼이나 이후의 잘못된 생활 습관 개선과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2. 다시 수술해야 할까요?
그렇다면 다시 생겼을 때 모두 또 수술해야 하는가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증상이 어느 정도 단계인지에 따라 대하는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증상이 가벼운 초기라면, 대개는 생활 습관을 바로잡고 약이나 좌욕을 하는 것만으로도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곧바로 수술대에 오르는 상황을 떠올리기보다, 보존적인 방법으로 관리해 보는 것이 먼저인 셈이지요.
실제로 이 정도 선에서 좋아지는 분도 적지 않고요. 반대로 조직이 자꾸 빠져나오거나 출혈과 통증이 심해 일상이 불편할 정도라면, 시술이나 재수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블로그 글의 앞부분을 옮겨 왔습니다. 이어지는 내용은 네이버 블로그 원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